기후변화 최전선 영동…환경 현안도 산적
[앵커]
영동 지역은 최근 극단적인 가뭄과 폭우가 반복되며 기후 재난의 최전선이 되고 있습니다.
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 생존의 문제가 된 기후 변화와 환경 현안,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주요 현안이 될 전망입니다.
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강릉시의 생명줄인 오봉저수지 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졌습니다.
기록적인 폭염에 비까지 메마르면서 저수율은 10%대 초반까지 떨어졌고, 제한 급수라는 불편도 이어졌습니다.
10월 들어 기다리던 비가 내렸지만, 이번에는 '잦은 비'가 문제가 됐습니다.
가을비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면서, 평년의 두 배에 달하는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.
수확을 앞둔 고랭지 배추는 무름병으로 썩어 나갔고, 벼는 이삭에서 싹이 트는 '수발아' 피해를 입었습니다.
봄철 강풍과 산불, 태풍, 폭설 등 기존 재난 공식과 다른 양상.
전문가들은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에 주목합니다.
기후변화는 강원 동해안의 해양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.
강원 동해안 평균 수온이 최근 5년간 1.1도가 상승한 가운데, 난류성 어종이 크게 늘었습니다.
[이선길/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 : "과거 15년하고 최근 5년간 비교했을 때 방어·전갱이·고등어·삼치 등 난류성 어종의 비율이 강원 고성에서는 약 53% 강원도 양양에서는 64% 증가한 것으로 분석이 됐습니다."]
하지만 기후 변화를 바라보는 지역의 시선은 적극적이지 않습니다.
정부 지원에 의존하거나 피해 보상에 치중할 뿐, 자치단체 차원의 방재 시스템 구축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
[김병식/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 : "중앙 부처만 바라보게 되고 나중에 재난이 발생한 다음에는 특별지역으로 해달라고 해서 그 사후에 대한 어떤 보상만 받으려고 하는 게 제가 보기에는 큰 것 같아요."]
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과 경포호 분수 사업 등 '개발'과 '보존'이 충돌하는 환경 현안도 해법을 필요로 합니다.
기후 위기 시대 지역의 생존 전략을 어떻게 짤 것인가.
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게 던질 가장 무거운 질문이 될 전망입니다.
출처 : KBS뉴스(https://news.kbs.co.kr/news/pc/view/view.do?ncd=8451094&ref=A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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